김준 SK이노 부회장 "미래 에너지·친환경 신기술로 기업가치 키우겠다"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3-31 13:55 수정일 2022-05-04 16:33 발행일 2022-04-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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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기업 공개는 2025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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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김준 대표 이사 부회장이 31일 정기 주주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미래 에너지 및 순환 경제 관련 신기술 확보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대폭 키우겠다.”

SK이노의 김준 부회장은 31일 정기 주주 총회에서 “SK이노는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주력하는 한편, 사업 및 연구 개발도 크게 강화해 기술 기반의 그린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보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작년 SK이노와 산하 8개 자회사가 각각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독립적인 경영 체계를 완성했다”라면서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매진해 ‘친환경 소재 및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해 배터리 사업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제조 기술력을 무기로 차별성을 강화해 수익을 개선하고, 소재 사업에서는 획기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마련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기존 정유·윤활유·화학 사업 경우 계속해서 재무 성과를 만들어 내는 동시에 다양한 친환경 전환 방안을 통해 탄소 중립을 달성함으로써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SK이노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올 초 데모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했으며 상업 공장까지 착공함으로써 계획대로 사업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의 기업 공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SK온의 상장은) 오는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시일 내 기업 공개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현재도 변함 없다”라고 했다. 상장에 앞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야 하며 매출과 수익성, 안정적인 설비 운영 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별개로 SK온의 시설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 전 지분 투자 유치는 진행 중이며, 북미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상황에 따라 독자 공장 건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김 부회장은 전했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