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테마주 이번엔?…한덕수 등 유력 후보 테마주 ‘들썩’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31 13:19 수정일 2022-05-08 13:45 발행일 2022-04-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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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이번에는 한덕수 ·임종룡 국무총리후보설 테마주이다. 통상 대통령 선거 이후 소강 국면을 보이는 정치테마주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대선 이후에도 급등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용산 관련주에 이어 이번 주는 국무총리 테마주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직을 고사하면서 총리후보로 언급되는 인물들 관련 종목들이 급등 중이다. 그 중에서도 한덕수 전 총리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단, 정치 테마주 특성상 기업 실적과 무관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시공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1140원(11.74%) 오른 1만85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이날 장중 1만1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공테크는 전날 23.38% 상승 마감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반등 중이다.

시공테크는 박기석 회장이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한 전 총리와 국민경제자문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급부상 중이다.

같은 시각 박 회장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아이스크림에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0원(1.99%) 오른 812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이날 장중 88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전날에도 12.12% 오른 바 있다.

또, 유력한 총리 후보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언급되면서 대표 테마주인 한솔홀딩스가 전 거래일 대비 85원(2.45%) 오른 3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날 장중 38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솔홀딩스는 조동길 대표가 임 전 위원장과 연세대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임 전 위원장 관련 테마주로 꼽혔다. 임 전 위원장이 사외이사로 재직중인 삼성증권은 0.12%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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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지난 2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총리를 맡을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 위원장의 대표 테마주인 안랩의 주가는 지난 30일 전 거래일 대비 1만6300원(-11.72%) 급락한 1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저가 매수 자금이 들어오면서 0.33%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정치테마주는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소강 흐름을 보이나, 지난 주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윤 당선인의 행보에 따라 대선 이후에도 이례적으로 급등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 정치테마주의 특성상 뚜렷한 호재와 실적 개선의 확인 없이 주가 흐름을 보이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정치 테마주는 각 기업의 실적이나 지배구조의 건정성, 장기 사업계획 등 실체가 있지 않는 것에 대한 투자”라며 “확인되지 않은 단순한 정보가 아닌 사실 여부와 이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남길남 선임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는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DB금융투자 강대승 연구원은 “국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강한 정책 모멘텀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윤 당선인의 임기 시작 전까지 무늬만 정치테마주로부터 수익률을 지키는 전략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