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MSCI ESG 평가 바탕 투자전략 제시…휠라홀딩스 등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31 10:57 수정일 2022-05-08 13:46 발행일 2022-03-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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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 CJ대한통운, POSCO, 한온시스템을 주목하라” 하나금융투자는 3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를 바탕으로 한 투자 전략을 제시하면서 ESG 등급이 동종업종 상위 종목과 차이가 크지 않은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MSCI의 ESG 평가 기준은 환경(E) 부문에서 4개 대분류 13개 세부항목, 사회(S) 부문에서 4개 대분류 16개 세부항목으로 평가한다. 환경(E)과 사회(S)의 경우 업종 및 기업 특성별로 세부 평가 항목과 비중에 차이를 부여한다. 한편 지배구조(G) 항목은 업종 구분 없이 2개 대분류 6개 세부 항목 공통적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최종 ESG 등급(AAA~CCC)은 항목별(E·S·G) 가중평균 점수를 동종 산업 평균값과 비교해 도출한다.

MSCI 전세계 ESG지수 시가총액은 40조달러로, 선진국(DM) 시가총액 비중 80%, 신흥국(EM) 비중 20%로 구성돼있다.

하나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우선 MSCI 선진국 지수와 선진국 ESG지수 내 국가별 비중을 비교해 보면 큰 차이가 없다”며 “업종별로는 ESG지수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비중이 선진국 지수 속 비중보다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편 MSCI 신흥국 지수와 신흥국 ESG지수 내 국가별 비중을 보면 대만은 신흥국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이 16%에서 신흥국 ESG지수 내에서는 24%로 비중이 가장 크게 높아진다”며 “반대로 국내는 신흥국 지수 내 시가총액 비중은 12%지만, 신흥국 ESG지수 내에서는 7%로 가장 크게 축소되는데, 신흥국 ESG지수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투자전략 첫 번째는 지역별 인덱스 투자에서 ESG지수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국제 유가, 달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미국 장단기 금리차, OECD 경기선행지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요 매크로 가격 및 지표 변화에 따른 성과를 분석한 결과 MSCI 선진국 지수와 신흥국 지수보다는 선진국 ESG지수와 신흥국 ESG지수 성과가 모두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등급 상향 조정 업종을 노리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MSCI ESG 등급과 기업별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해 보면 CCC등급에서 B등급으로, BBB등급에서 A등급으로, AA등급에서 AAA등급으로 격상될 때 PER이 재평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에르메스와 폭스바겐이 ESG 등급 상승을 기반으로 동종 기업 대비 PER 상승 폭이 컸다.

그는 “국내 기업들 중에선 휠라홀딩스, 삼성엔지니어링, 한화, CJ대한통운, POSCO, 한온시스템의 ESG 등급 BBB로 동종 업종 내 A 등급 최하위 점수 기업과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고유가 국면에서의 투자전략이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고유가 국면에선 클린에너지가 부각됐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는 주요국 대체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전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 소형모듈원전(SMR)이 주목 받으면서 대표적으로 관련 기업인 미국의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관심 높아졌고, 뉴스케일파워는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최근 뉴스케일파워의 최대주주인 플루오르 및 주요 투자자와 협력사인 국내 두산중공업과 삼성물산의 주가 수익률이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벤에크 핵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는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해당 ETF 구성 기업 중 국내 기업은 한국전력이 유일하게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