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그룹 차원 'ESG 헌장' 제정…전사 ESG 경영 속도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2-03-29 14:35 수정일 2022-03-29 14:44 발행일 2022-03-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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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그룹의 ‘ESG 헌장’ (자료 제공=㈜GS)

GS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ESG 헌장’을 제정했다. 기존에 계열사별로 수립했던 사회 공헌 정책과 윤리 경영, 지배 구조 현장 등과 함께 전사적인 ESG 경영 관련 규범 및 정책을 적용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GS 그룹의 지주사인 ㈜GS는 지난 28일 ‘2022년 제2차 ESG 위원회’를 개최하고 인권·지배 구조·환경 개선 및 협력사 리스크 관리를 위한 ESG 헌장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GS ESG 위원회는 지난해 GS 이사회 산하에 설치된 그룹 ESG 경영 관련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GS의 ESG 헌장에는 △사외 이사 다양성 및 독립성 정책 △인권 헌장 △협력사 행동 강령 △환경 경영 정책 등 4개 분야에 대한 ESG 규범이 담겼다.

사외 이사 다양성 및 독립성 정책은 이사회 구성 시 구성원의 다양성과 독립성에 중점을 둬 이사회가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인권 헌장은 인권의 중요성을 이해해 인권 존중을 통한 지속 가능 성장을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협력사 행동 강령의 경우 협력사의 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해, 지속 가능 경영의 원칙과 이념을 위해 규범을 이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환경 경영 정책은 환경 면에서의 지속 가능성이 고객과 지구에 중요함을 인식하고 환경 개선 및 보전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을 추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제정된 ESG 헌장은 GS에너지·GS파워·GS EPS·GS E&R·인천종합에너지 등 별도의 관련 규범 또는 정책이 없는 GS 계열사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미 독립적으로 ESG 정책을 수립, 공시하고 있는 GS건설·GS리테일·GS칼텍스 등은 기존 정책을 유지하거나 일부 조정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의 ESG 헌장 적용 방안이나 협업 방안은 각 사 ESG 담당 임원으로 구성된 ESG 협의체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현오석 GS 그룹 ESG 위원장은 “새롭게 제정한 ESG 헌장이 GS ESG 경영의 초석이 돼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GS는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ESG 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친환경 협의체 산하의 신사업 분과를 독립시키고, ESG 분과와 보건·안전·환경 분과를 결합해 ESG 협의체로 격상했다는 설명이다.

ESG 협의체에서는 ESG 경영은 물론 각 사업장의 설비 운영 등 보건·안전·환경 요소와 중대 재해, 탄소 배출 등과 관련해 그룹 차원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조직은 전사적인 ESG 정책을 개발하는 한편 세부 실행 전략을 수립하는 등 각 계열사들의 시너지 도모에 주력하는 중이다.

계열사들도 ESG 경영 강화에 한창이다. GS건설은 작년에 설치한 ESG위원회를 2022년 이사회 산하로 격상할 예정이며, GS리테일 경우 최고 경영자 직속의 콘트롤 타워로 ESG 추진 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GS리테일은 GS건설과 GS칼텍스에 이어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GS도 지속 가능 보고서를 발간하고 다른 계열사들에도 이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GS 관계자는 “ESG 경영 등 비재무적 정보를 연계하는 지속 가능 성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GS의 ESG 경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 언급했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