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되는 근육통·근경련·하지정맥류… 치료 원리는 하나!

박운석 기자
입력일 2022-03-29 11:36 수정일 2022-03-29 11:36 발행일 2022-03-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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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타 전기자극치료 뇌목어깨 (1)

전해질 불균형·림프슬러지 축적·피로로 근육뭉침 … 전기자극으로 근본적 해소 필요

근육통은 과도한 운동을 급작스럽게 했을 때 나타나는 ‘급성’과 주로 장기간 오래 같은 자세로 일할 때 유발되는 ‘만성’으로 나뉜다. 반면 근경련은 근육의 허혈, 피로누적, 탈수, 전해질 불균형이 근본 원인이며 흔히 ‘뒤틀린다’, ‘꼬인다’, ‘쥐가 난다’로 증상을 표현한다.

급성기 근육통은 무리하게 운동 또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너무 피곤하거나, 예전에 부상을 입었거나 삐었던 부위에 재발돼 나타난다. 만성기 근육통은 장기간 오래 앉아서 혹은 서서 일할 때 생기는 생활습관병으로 유발된다. 척추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무릎퇴행성관절염, 발목관절염 등이 흔한 원인이다. 중풍이나 좌골신경통과 같이 하지 신경마비가 있을 때에도 발생한다.

근경련은 심한 운동을 하거나, 자다가 쥐가 나서 쩔쩔매는 경우에 해당한다. 더운 날씨에 축구 같은 운동을 하거나 제철소나 공사현장에서 무더위에 노출돼 일할 때 잘 생긴다. 일사병은 여러 근육의 동시다발적인 근경련을 초래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반복 작업인 삽질, 진디깎기, 농사일과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일하는 사다리 작업, 페인트 칠하기, 천장 도매 등도 근경련을 부르는 흔한 사례다.

이럴 경우 작업을 중단하고 쉬면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고 근육을 마사지해주면 대부분 잘 풀린다. 하지정맥류 전용 압박스타킹을 신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근육통의 해결도 근경련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근전도 검사를 해서 신경전도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고 원인이 불분명하면 초음파검사, 혈관조영술 등 정밀진단을 시행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근이완제, 진통제 등이 일시적 도움이 되나 미네랄의 불균형으로 세포 사이에 쌓인 림프슬러지로 인해 오래 가는 만성 근육통에는 효과가 없다.

전해질 불균형이 장기화 되면 근육세포 사이에 주로 젖산으로 구성된 림프슬러지가 차서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런 경우 근육이 뭉치고 염증이 생기며 근경련도 더 잘 생기는 여건이 형성된다. 근육뿐만 아니라 인대에도 이런 악영향이 미친다.

근육통, 근경련, 그리고 이와 증상이 유사한 하지정맥류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최근 호아타리젠요법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근육이 뭉친 곳에 쌓인 림프슬러지를 전압은 높지만 전류의 세기는 약한 미세전류로 녹여내는 이온분해요법이다. 고전압으로 슬러지가 용해될 때 약간의 통전 통증이 느껴지며 1주에 한두 번, 총 10~15회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한다. 이같은 치료 원리와 방법은 근경련과 하지정맥류에도 거의 동일하게 적용된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초음파검사로 관찰해보면 근육이 뭉친 곳은 정상 근육보다 흰색을 띤다”며 “림프슬러지가 쌓인 만성 근육통이라면 우선 스트레칭·지압·안마를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미네랄 수액 정맥주사로 전해질 불균형을 단시간에 해소하면서 호아타 전기자극치료로 세포 및 조직 수준의 근본적인 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물리치료, 경피전기신경자극치료(TENS), 고주파치료 등으로는 심부까지 뭉쳐진 근육을 완벽하게 풀어주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반 근육통과 달리 섬유근육통은 전체 인구의 3% 정도가 경험하는 질병으로 전신피로·통증·수면장애 및 압통과 함께 조직 손상, 염증 등을 일으킨다. 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자가면역질환의 한 종류다. 섬유근육통에도 이 요법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섬유근육통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검사로도 압통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심 원장은 호아타가 압통점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동시에 치료까지 가능하고 손상된 세포와 신경을 재생해 재발까지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