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엇갈린 목표주가…왜?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2-03-27 12:44 수정일 2022-05-08 13:50 발행일 2022-03-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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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8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연이어 오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동종업계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하락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춘 의견도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만2000원(7.84%) 오른 4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반등은 1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증권가가 잇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올린 덕분이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55만원으로 28%, 삼성증권은 44만원에서 50만원으로 14%, 신한금융투자는 52만원에서 55만원으로 6% 올렸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직후 발표한 GM3공장 증설 계획과 전기차(EV)로의 원통형 전지 수요 전망이 상향된 점을 반영해 2024년 예상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기존보다 17% 올렸다. NH투자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00억원으로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테슬라로의 원통형 전지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형전지 매출과 수익성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151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조현렬 연구원은 “최근 완성차 출하 차질로 전망치 하향이 우려됐으나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 전기차업체의 출하 호조에 힘입은 원통형 전지 매출 및 수익성의 추가 개선과 배터리 소재가격 전가 영역 확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일각에서는 동종업계의 가치평가 하락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추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으로 1392억원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동종업계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기존 60만원에서 57만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