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비대면 거래 급증… 일평균 이용 금액 사상 최대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3-23 13:34 수정일 2022-03-23 13:38 발행일 2022-03-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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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선불금·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의 하루 이용 금액·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6646억8000만원, 2379만8000만건으로 1년 전 보다 각각 42.2%, 27.7% 늘었다.

선불전자지급은 미리 충전한 돈으로 송금이나 상거래 대금 결제, 교통 요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각종 ‘페이’와 교통카드, 하이패스카드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한은은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자에게 업체들이 구매대금 할인, 포인트 적립, 경품 증정 등 편익을 제공하면서 간편 결제와 송금 실적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불전자지급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의 이용 건수·금액 모두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PG 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9048억1000만원, 2172만건으로 28.0%, 29.5% 증가했다.

PG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하도록 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기기에 저장해둔 생체정보 인식 등으로 결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 실적은 6065억4000만원, 1981만2000건을 기록했다. 모바일 금융거래 서비스가 자리잡은 영향으로 1년 전보다 각 35.0%, 36.3% 증가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도 하루 평균 5045억1000만원, 433만3000건 이용돼 41.5%, 33.0%씩 늘었다.

특히 청소년을 겨냥한 선불카드 발급 서비스가 확산한 데 따라 금융회사의 간편송금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수는 1년 전보다 무려 70.4% 증가한 33만4000건을 기록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요금 등 각종 이용대금의 수납과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금액과 건수는 389억1000만원, 22만1000건으로 각 10.2%, 12.2% 늘었다.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 이용액과 건수 역시 각 26.7%, 23.7% 증가한 1515억2000만원, 318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