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2개월 연속 상승… '역대 최고치' 경신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3-23 10:52 수정일 2022-03-23 16:23 발행일 2022-03-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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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연합)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14.82(2015년 100 기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8.4% 올라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사용된다.

한은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상승 영향으로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공산품이 전년 동월 대비 14% 올랐다. 석탄·석유제품이 59.6% 급등했고 1차 금속제품(31.6%), 화학제품(15.2%) 등이 크게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1년 전에 비해 12.4%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농림수산품은 설 명절 수요 감소에 따라 5.1%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등 공산품이 1.1%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 지수와 화학제품 지수는 각각 166.79, 117.36을 기록해 2013년 2월(각 170.07, 117.62)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0.1% 하락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2%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원재료(6.2%), 중간재(0.8%) 등이 오르면서 1.1% 상승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물 기준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3% 상승했다. 공산품(1.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