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국내 기준금리 2023년까지 인상, 2.00%∼2.25% 전망"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3-22 16:57 수정일 2022-03-22 17:01 발행일 2022-03-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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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연합)
사진=연합뉴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22일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윤재성 수석연구원은 ‘한 발 먼저 시작한 한국의 금리인상, 어디까지 올라갈까-환경분석과 세 가지 쟁점사항’의 보고서를 통해 “경기 둔화 부담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거세 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요 측 압력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병목 현상의 지속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금리 역시 적어도 2023년까지는 인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현재 선도금리계약(FRA)에 반영된 금리 수준 등으로 미뤄봤을 때 현재 시장이 기준금리를 2.00%∼2.25%로 전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기준금리 1.25%와는 75bp∼100bp(1bp=0.01%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의 가중, 금융 불균형 위험의 재발현, 예상치 못한 수급 교란 요인의 발생 등으로 실제 기준금리의 수준이 시장 전망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큰 폭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차기 정부에서 시행할 주요 경제·재정·부동산 정책, 신종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재출현 가능성 등도 향후 금리경로에 영향을 줄 주요 요인이기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윤 연구원은 다만 “2007년 이후 외국인 채권 투자자 가운데 장기 투자가 중심인 공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최근 주식시장 내 외국인 비중도 작아진 상황”이라며 “과거 사례와 최근의 추이를 고려할 때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의 유출 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