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지난해 보수 98억원… 스톡옵션 행사 이익만 90억원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3-21 17:48 수정일 2022-03-21 17:50 발행일 2022-03-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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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스톡옵션을 포함한 지난해 총 보수로 98억원을 받아 은행장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 1위’를 차지했다.

21일 카카오뱅크가 공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해 98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보수에는 4억100만원의 급여와 3억9400만원의 상여금, 그리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 90억3000만원이 포함됐다. 올해 3월 윤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 만기가 도래하면서 얻은 차액이 연봉에 반영되면서 전년보다 연봉이 1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윤 대표는 2019년 3월 부여된 스톡옵션 52만주 가운데 15만6000주를 지난해 4분기에 행사했다.

카카오뱅크는 윤 대표의 스톡옵션은 차액보상형으로 주가에 영향이 없는 보수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당초 1300만 고객 달성, 1300억원의 이익 달성 등 두 가지 조건 달성을 전제로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논의가 진행된 2018년 말 당시에만 해도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769만명, 법인세 차감전 이익은 213억원 적자로, 조건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스톡옵션 행사 조건이 까다롭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아울러 윤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전 계열사 대표 주식 매도 규정에 따라 상장 후 2년간 추가로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예정이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