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와 소통나선 브랜드들… 유니클로·시몬스 등 '눈길'

양길모 기자
입력일 2022-03-07 13:52 수정일 2022-03-07 13:56 발행일 2022-03-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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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종이잡지 토크
MZ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홍대 합정역에 위치한 종이잡지클럽에서 열린 ‘유니클로x종지잡지클럽 토크 세션’ 모습.(사진=유니클로)

국내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MZ세대는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소비 시장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들은 진정성과, 재미,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 등을 내세워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기업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이들은 심리적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으며,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에 지갑을 연다. 또한 기업과 수평적인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브랜드의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에 따라 최근 MZ세대로부터 공감을 얻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업들은 MZ 소비자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M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자사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X 버거샵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최근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에 부산의 대표 수제버거 브랜드 ‘버거샵’과 손잡고 햄버거 전문점을 오픈했다.

시몬스와 버거샵은 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 명소였던 ‘해운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협업한 바 있으며, 당시 선보였던 한정판 ‘버거샵 컬래버레이션 굿즈’는 부산의 로컬 문화를 알리며 큰 호응을 얻었었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2층에 들어선 ‘버거샵’은 레트로 감성의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을 지닌 부산 해운대 매장의 인테리어를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부산에서 직접 공수해온 특제 번과 1등급 한우 패티, 녹진한 치즈 등의 버거샵 특유의 감칠 맛을 통해 서울의 MZ세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해운대 1호점에 이어 청담에 2번째 문을 연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총 3층 규모로 구성되어있으며, MZ세대들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색적인 팝업 공간으로 꾸며졌다. 1층에는 이국적인 식료품점을 컨셉으로 하여 시몬스 자체 굿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3층은 전시공간으로, 일명, ‘멍때리기’ 광고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시몬스의 ‘Oddly Satisfying Video: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를 상영하고 있다.

◇메리어트 본보이 X 더 클래식 신한카드 팝업 스토어 오픈

신한카드와 글로벌 호텔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는 ‘성수’에 MZ세대를 겨냥해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3월 5일부터 18일까지 운영한다. 메리어트 본보이™ 더 클래식 신한카드 출시를 기념해 기획된 이번 팝업스토어는 독특한 슈퍼마켓 컨셉으로 일상 속 가치를 더하며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생활밀착형 로컬편집숍 ‘보마켓’과 협업을 진행했다.

팝업스토어 방문자에게는 한정판 굿즈가 제공되며,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보마켓이 공동 제작한 다양한 아이템과 보마켓의 특별 큐레이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아울러 팝업 스토어 운영기간 메리어트 본보이 더 클래식 신한카드에 신규 가입을 하면 기존 보너스로 제공되던 1만5000포인트의 3배인 4만5000포인트를 제공하며,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 가입시 호텔 숙박권, 뷔페 식사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유니클로 X 종이잡지클럽 토크 세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2022 SS ‘라이프웨어매거진(LifeWear magazine)’ 발간을 기념하여 지난 2월 25일 홍대 합정역에 위치한 ‘종이잡지클럽’과 함께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토크세션을 가졌다.

국내 유일의 매거진 큐레이션 플랫폼인 ‘종이잡지클럽’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잡지와 일반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독립 잡지, 브랜드 간행물 등 수많은 종류의 잡지를 온 오프라인 회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홍대 합정에 위치한 사무실은 최근 젊은 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유니클로와 종이잡지클럽이 함께 한 이번 토크 세션에는 종이잡지클럽의 김민성 대표와 함께, 영화 ‘우리집’, ‘우리들’로 많은 주목을 받은 윤가은 영화감독과 씨네21 이다혜 편집팀장이 패널로 초대되어 유니클로에서 발간한 최신 ‘라이프웨어 매거진’에 대한 서평을 주고받았다. 이후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젊은 세대들과 함께 이번 매거진의 주제인 ‘옷을 입는 즐거움(The Joys of Clothing)’에 대한 생각과 주요 컨텐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오늘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인사이트를 깊이 있게 토론하는 시간들로 꾸며졌다.

이날 토크 세션에 참석한 직장인 박소영씨(24세)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종이잡지클럽을 자주 방문한다”며, “윤가은 감독님의 팬이기 때문에 이번 유니클로 라이프웨어 매거진 토크 세션에 참석을 하게 되었는데, 브랜드의 상업적인 메시지가 아닌 우리 일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옷과 일상의 긍정적인 관계에 대해 얘기해 볼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