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이야기의 힘으로 압도… 배우 교체에도 흔들림없는 ‘결사곡3’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2-02-24 17:17 수정일 2022-02-24 17:24 발행일 2022-0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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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조선

이야기의 힘이 연기자를 압도했다. 지난해 충격적인 엔딩으로 호기심과 기대감을 자아낸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 극본 임성한·연출 오상원)이 이달 26일 시즌3로 돌아온다.

‘드라마계 대모’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던 ‘결사곡’은 지난 해 8월 시즌2 종영 당시 주요 커플이 전혀 바뀌는 충격적인 결말과 함께 시청률 16%를 돌파하며 막을 내렸다. 아울러 시즌 1과 2에서 신유신, 판사현, 김동미 역을 맡았던 이태곤, 성훈, 김보연이 하차하면서 새로운 얼굴들과 호흡도 관심을 모았다. 이들의 빈자리는 지영산, 강신효,이혜숙이 채운다.

24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이시은 역의 전수경은 “시즌3는 시즌2에 풀어둔 음식재료로 요리를 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박주미도 “매회 ‘엔딩맛집’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다음 회차가 궁금해진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특히 김동미 역의 이혜숙은 60대의 나이에 수영복 연기까지 강행한다. 이혜숙은 “김보연 선배가 워낙 잘해서 부담이 컸지만 대본을 읽으며 임성한 작가의 힘을 느꼈다”며 “이혜숙의 색깔과 연기로 김동미 역할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영복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했다며 “남자의 사랑을 너무 받고 싶어하는 여자라는 점을 몸으로 보여주기 위해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판사현 역의 강신효도 “시즌1, 2가 화제의 작품이라 부담도 컸지만 좋은 자극이었다”고 각오를 전했다.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연기해야 하는 이가령은 “새로운 분과 연기하는 설렘이 있었다”고 만족해 했고 이민영도 “배우가 교체됐다는 사실이 현장에서 못 느낄 정도로 연기해주셔서,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박주미 역시 “모두 진정성있게 연기해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했다.

시즌3 전개와 관련해 이가령은 “대본을 받아볼 때마다 생각지도 못한 전개가 나온다”며 “이번 시즌도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민영 역시 “놀랄만한 이야기들이 있어 매회 눈물과 웃음으로 함께 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부터 합류한 부배는 “대본을 받은 뒤 궁금한 것들이 풀리면서 새로운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시즌3의 새로운 연출자로 합류한 오상원 PD는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앞선 시즌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동치미처럼 속이 확 뚫리는 맛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