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플레이어 잡아라”…G마켓·옥션, 오플닷컴 등 해외 직구 플랫폼과 제휴 확대

노연경 기자
입력일 2022-02-24 17:30 수정일 2022-02-24 17:30 발행일 2022-0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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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구하다 이어 이달 초 오플닷컴과 파트너십 체결
작년 해외 직구 거래액 5조원…전년比 26%↑
"기존 강점 살려 직구 시장 선점할 것"
G마켓 로고
[이미지] G마켓 해외직구

G마켓과 옥션이 연초부터 직구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해외 직접구매 시장이 지난해 들어 1조원 가량 성장하자 유명 직구 플랫폼과 잇따라 제휴를 맺으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은 이달 초 해외 직구 쇼핑몰 오플닷컴과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체결했다.

오플닷컴은 미국에 위치한 대표 해외 직구 쇼핑몰로 건강식품, 가공식품, 화장품, 생활리빙용품 등 3만여개의 제품을 현지에서 직배송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자로우, 나우푸드, 노르딕 내추럴스 등 제조사들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전 제품 정품을 보장하며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배송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제휴로 G마켓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직구 상품인 건강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정품을 빠른 배송으로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달에도 온라인 명품직구 플랫폼 구하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명품직구 편의성 증대 및 신뢰도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취지다

G마켓과 옥션이 이처럼 직구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보복소비와 MZ세대 시장 유입 등이 맞물리며 직구 시장이 호황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21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5조1404억원으로 2020년 4조677억원에 비해 26.4% 증가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도 올 들어(1월1일~2월22일) 주요 해외 직구 품목의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수입명품(19%), 건강식품(27%) 등 대표 직구 품목 외에도 생필품(83%), 출산·육아용품(73%), 남성의류(63%), 여성의류(60%) 등 전반적인 품목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비즈니스 초기부터 해외 직구 전문관을 운영해오며 상설 프로모션 등을 진행했다. 2020년 말에는 국내 온라인쇼핑몰 중 처음으로 이탈리아 무역공사와 손잡고 G마켓에 해외직구 전문관 ‘이탈리아 파빌리온’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몰테일, 스트로베리넷, 아이허브, 로스만 등 다양한 해외직구 전문몰이 입점해 있다. 올 들어 직구 플랫폼과 잇단 제휴를 맺는 것도 기존 직구 강점을 살려 급성장하고 있는 직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김영목 G마켓 해외직구팀 매니저는 “해외직구 플랫폼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을 선보이고 해외 현지 빠른 배송 및 고객응대의 만족도 향상에 집중 할 것”이라며 “오플닷컴을 포함, 다양한 직구 플랫폼과의 협력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