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MZ세대 직원이 직접 MZ세대 맞춤 상품 개발...상품 경쟁력 강화

양길모 기자
입력일 2022-02-24 08:55 수정일 2022-02-24 08:55 발행일 2022-0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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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MZ세대 MD 직접 상품개발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잠실점에서 MZ세대 MD와 MZ팀 팀원이 함께 샐러드 코너에서 상품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롯데슈퍼)

최근 MZ세대가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슈퍼가 MZ세대 직원들이 직접 단독 상품을 기획하고 자체 상품을 개발하도록 하는 등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4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지난 해 11월 MZ세대로만 구성된 ‘아이템전략팀’과 MZ세대 MD들이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등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팀장까지 MZ세대로 구성된 아이템전략팀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집에서 술을 즐기기 위해 ‘무알콜 맥주’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빠르게 인지하고, 기존 무알콜 맥주의 상품 종류를 파악 후 신상품과 이슈상품을 추가 도입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해외 직구 상품 중 ‘분말 음료’에 대한 수요가 있어, 해당 신상품을 직접 가져와 판매하기도 했다.

MZ세대 MD들은 고객의 관심사와 니즈를 분석해 단독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MZ 고객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생연어의 느끼한 맛을 보완한 ‘그라브락스 연어’(300g, 팩)를 개발해, 지난 11월부터 판매 중이다. 기존 생(生)연어 상품에 대한 리뷰에 ‘느끼하다, 양이 많다’ 등의 반응이 있어, 생연어의 느끼한 맛을 보완하고 한 끼 식사에 남김없이 먹을 수 있는 용량 300g(2~3인용)으로 기획해 개발했다. 출시 후, 상큼한 맛의 ‘그라브락스 연어’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호응은 높았다.

또한, ‘헬시플레져’(Healhty Pleasuer)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건강한 식재료가 담긴 샐러드를 한 끼 식사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저칼로리면을 이용한 이색 누들 샐러드인 ‘분짜곤약면’(240g, 팩)을 개발해 오는 3월에 출시한다. ‘분짜곤약면’은 누들 샐러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저칼로리의 곤약면에 양파 토핑을 더해 아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MZ세대 입맛에 맞춘 막걸리도 선보인다. 뒷맛이 깔끔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전통주를 선호하는 MZ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해, 오는 3월에 탄산감을 강화시킨 ‘오늘, 막걸리 한잔하세요(오.막.하.세)’(750㎖)를 단독 상품으로 출시한다. ‘오.막.하.세’는 오마카세(‘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선택을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처럼 ‘고객 모두의 니즈를 맞춘다’는 뜻으로 어떤 음식과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스파클링 막걸리로 기획했다.

김정열 롯데슈퍼 아이템전략팀 팀장은 “개인의 취향이 중요해지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자체 상품 개발이나 단독 상품을 기획하는데 MZ세대의 영향이 커졌다”며 “고객 니즈에 최적합한 신선식품, 조리식품, 간편식 등을 강화해 고객이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