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위업'...시리아에 2:0 승리

오학열 기자
입력일 2022-02-02 01:22 수정일 2022-02-02 01:22 발행일 2022-0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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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필사적인 헤딩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에서 김진수가 상대 수비 위로 헤딩을 따내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시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6승2무(승점 20)가 된 한국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자국 사정으로 홈 경기를 중립지역에서 치르게 된 시리아를 맞아 벤투 감독은 지난달 27일 레바논과 7차전 때 호흡을 맞췄던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을 다시 최전방 투톱에 선발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좌우 측면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이재성(마인츠)을 배치했고,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의 경고 누적 결장 공백은 백승호(전북)로 메워 황인범(카잔)과 중원을 지키도록 했다.

수비진은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페네르바체), 김태환(울산)으로 꾸렸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10분 마흐무드 알 마와스의 프리킥에 이은 오마르 크리빈의 헤딩슛이 골문으로 들어갔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한숨 돌렸다.

이후 한국은 시리아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한국은 전반 점유율에서는 크게 앞섰으나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슈팅 수에서도 한국이 8개-3개로 앞섰지만 시리아와 마찬가지로 유효슈팅은 한 차례도 기록하지는 못하는 등 상대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한국은 후반전 정우영을 대신해 권창훈을 투입했고 후반 8분 김진수의 선제골과 26분 나온 권창훈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15번째, 아시아에서는 이란에 이어 2번째로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특히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번 카타르 대회까지 10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는 전 세계를 통틀어도 6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10회 연속 진출한 국가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뿐이다. 모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국가들만 보유한 의미있는 기록이다. 대한민국은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국가 중에서 최초로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