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홀린 ‘깐부’ 오영수, 韓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쾌거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2-01-10 11:24 수정일 2022-01-10 11:51 발행일 2022-01-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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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영수 (사진제공=넷플릭스)

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1번 오일남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오영수(78)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영수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호텔에서 무관객으로 진행된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2022)에서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영수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과 경합 끝에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다만 오영수는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 대한 현지의 보이콧 여파에 따라 시상식에 불참했다. 할리우드 주요 홍보대행사, 제작사들은 골든글로브의 인종차별, 부패스캔들을 문제삼아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개 홍보 대행사, 워너미디어, 아마존 스튜디오 등 주요 제작사들이 대상이며 넷플릭스도 보이콧에 동참했다. 이에 ‘오징어게임’의 황동혁감독과 이정재, 오영수도 시상식에 불참했다. 오영수는 현재 국내에서 연극 ‘라스트세션’에 출연 중이다.

오영수는 상금 456억원을 넣고 목숨을 놓고 게임을 펼치는 ‘오징어게임’에서 1번 참가자이자 게임을 설계한 오일남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중 목숨 건 게임을 펼치는 성기훈(이정재)에게 “우린 ‘깐부’잖아”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