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코오롱, 코로나 치료 앞장서고 친환경 꿈나무 떡잎부터 키운다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12-30 07:00 수정일 2022-05-11 23:02 발행일 2021-12-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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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뉴노멀ESG] 착한기업만 살아남는다 ㉔코오롱
계열사 역량 살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
이원만 선대 회장의 '사회 공헌 의지' 계승…재단 법인 통해 장애인·청소년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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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 제공=코오롱)

코오롱 그룹은 ‘위 투게더 2021’을 올해의 기조로 선언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제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따라서 사회·윤리·환경 책임의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도화해 ‘사회와 동행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설명이다.◇계열사 역량 살려 코로나19 위기 극복 동참

코오롱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고유의 역량을 활용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

우선 코오롱은 지난해 4월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음압 치료 병실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 문경 소재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에 24병상, 1개동 규모에 최신 공조 설비까지 갖춘 모듈형 음압 병실을 기부했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했으며, 25억원에 달하는 건립 비용은 그룹이 전액 부담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국적인 마스크 수급난의 해소를 위해 마스크용 핵심 부자재인 MB 필터를 무상으로 공급했다. 보유하고 있던 의료용 MB 필터 파일럿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제조용으로 전환해 마스크 200만여 장 분량의 필터를 생산,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인더 FnC 부문은 방역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지원했다. 흡한속건 기능성 티셔츠 2000벌 및 바지 887벌 등 총 2억원 상당의 의류를 대구광역시에 파견됐던 공중 보건의들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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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의 비영리 재단 법인 꽃과어린왕자에서 운영하는 ‘에코 롱롱’ 버스 (사진 제공=코오롱)
◇ ‘사회 공헌’도 회사 문화

코오롱은 지난 2012년에 사회 공헌 전담 조직 ‘CSR사무국’을 발족했고, 같은 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연중 진행되는 ‘코오롱 헬로 드림’과 4대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오롱 헬로 드림은 장애 및 저소득층 아동의 비전 성취를 목표로 한다. 매년 1만 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전국 42개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에 참여해 왔다.

코오롱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공익 재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해 왔다. 고(故) 오운 이원만 코오롱 선대 회장의 사회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오운문화재단은 장학금 지급사업, 교육기관 지원사업 등 다수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꽃과어린왕자의 경우 꽃을 키우는 어린 왕자의 마음으로 어린이들이 꿈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다. 해당 법인은 2004년부터 매년 초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초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코오롱 어린이 드림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에코롱롱’이라는 에너지 교육 프로그램으로 친환경 꿈나무도 키운다. 특수 개조 트럭에 이동 교실을 만들어 전국 초등학교들을 찾아가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식이다.

◇ 계열사별 ‘자율 경영‘ 강화

코오롱은 지배 구조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투명성 제고에 매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9년부터는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각 사 간의 협의는 주력 계열사 사장 등으로 구성되는 ’원앤온리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코오롱이 독자적인 기업 문화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출범한 원앤온리위원회는 지주사와 더불어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기구는 그룹의 대내외 주요 사안을 협의하고 계열사 간 이해 관계를 조정하며, 이를 위해 매월 정례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