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식기 세척·렌탈 서비스 '뽀득'…위생·편의성·ESG 앞장

류용환 기자
입력일 2021-12-29 07:00 수정일 2022-05-22 18:39 발행일 2021-12-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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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뽀득 박노준 대표 "안전한 식기 제공-일회용품 대체 집중"
사업 아이템 '설거지' 키즈·비즈·에코 세분화, 기술 확보·일자리 창출 확대

(사진제공=뽀득)

일회용품 사용을 대체하고, 위생을 강조한 사업 아이템으로 신규 시장 개척, 일자리 창출에 나선 대학생 창업가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설거지는 식사에 사용된 그릇 등 식기를 씻어 정리하는 과정으로 가정, 식당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활동이다. 이에 일상생활과 밀접하지만 잔여 세제 및 불순물 제거, 건조 등이 원활하지 못한 설거지는 세균, 화학 성분 등 비위생적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8월 첫선을 보인 ‘뽀득’은 안전성, 편의성, 청결함을 강조한 식기 세척·렌탈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박노준 뽀득 대표. (사진제공=뽀득)

박노준 뽀득 대표(32)는 “국내 최초로 뽀득은 식기 세척/렌탈 서비스를 선보였고 이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적용했다”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식기 제공, 공간 효율성, 일회용품 대체 등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재학 중 창업의 길을 걷게 된 박 대표는 뽀득 설립 전 자신이 구상한 아이템을 사업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2016~2017년 약 1년간 창업 준비를 거쳐 식기 세척·렌탈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았고 사업 규모가 확장하면서 경기 광명시에 3305㎡ 규모의 ‘뽀득 공장’을 구축, 생산 라인에는 100명이 근무할 정도로 성장세를 이뤘다.

전동화 도입으로 세척 과정의 효율성을 강조한 뽀득은 친환경 천연 세제 및 내구성을 갖춘 식기 제작 등 기술 확보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휴학 중인 그는 뽀득만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세척 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력을 갖추면서 많은 투자, 인재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뽀득의 사업 영역을 설명한다면?

“뽀득에서는 현재 식기 세척/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에게 뽀득의 식기를 빌려 드리고, 사용한 식기를 수거 후 세척/살균 소독 및 포장해 다시 가져다 드리는 형태다. 이를 위해 뽀득은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매일 새로운, 위생적인 식기를 고객들에게 전달드리고 있다.

뽀득은 깨끗함을 가장 직설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단어로, 회사명으로 선택했다.

저희는 △키즈 △비즈 △에코 등 3개 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뽀득 키즈는 유치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비즈 사업부는 대형 식당·위탁급식사·관공서·학교·군대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코 사업부는 일회용품을 사용하던 공간에 다회용기를 제공해, 일회용품을 근본적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뽀득 식기 세척 과정. (사진제공=뽀득)

◇창업 계기와 회사 설립 과정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창업을 꼭 해보고 싶었고, 대학 진학 후 인사이더스(Insiders)라는 고려대/연세대 연합 창업 학회에 들어가서 창업을 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며, 창업을 현실화하는데 노력했다.

창업 아이템을 탐색하는 시기에 고려대에서 파이빌이라는 창업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셔서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다. 뽀득 아이템을 선정하고 비즈니스 구조를 만들어 나갈 때 ‘성북구 도전숙’에서 사무실을 제공해주셨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

◇뽀득의 사업 운영 방향과 기술은?

“뽀득 키즈 고객들에게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생적인 식기를 매일 제공해 드리고 있다. 비즈 사업부에서는 인력 관리의 스트레스 및 비용, 산업 재해의 리스크를 최소화 해드리고 공간 효율성을 높여 드리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코는 고객께 다화용기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제공해, 일회용품을 근본적으로 줄여나가는 탄소 절감의 ESG 솔루션을 제공한다.

식기 세척 과정에서 많이 소요될 수 있는 노동력은 기술로 해결했다. 뽀득은 식기 세척/렌탈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기술을 모두 내제화하고 있다.

세척-검수-포장 등 전체 공정은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세제도 직접 개발했다. 천연 세제 개발과 관련해 이민석 고려대 생명과학대 교수 연구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고, 안정성을 높였다.

내용 연수가 길어진 식기를 개발하는 등 식기 렌탈 시스템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성과는?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부, 신용보증기금에서 다양한 지원금을 제공해 주셔서 현재의 경기 광명에 뽀득 공장을 만들 수 있었다.

설비 확보, 생산 공정 수립, 연구개발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각 영역의 전문가들을 영입하면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갔다.

현재까지 50억원의 투자금를 유치했고, 내년 1분기 내에 200억원의 ‘시리즈(series) B’ 추가 투자가 마감될 예정이다. 확보된 여러 기술에 대해서는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면서 내년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며 올해는100명 이상의 정규직을 채용하는 등 성장 그래프가 가파라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뽀득은 식기 세척/렌탈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올해 신설된 클린테크센터(Clean tech center)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세척 기술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식기뿐만 아니라 세척이라는 전체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내년에는 더욱 공격적인 투자, 고급 인재 채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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