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코로나19 생존기⑥] 더잇24 오목교점 임길섭 점주 코로나 시대 "무인시스템 창업… 포잡도 가능"

박자연 기자
입력일 2021-12-09 07:00 수정일 2022-05-19 18:56 발행일 2022-04-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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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2019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의 1년 생존율은 62.2%, 5년 생존율은 20.5%로 모두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이같은 상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악화됐다. 지난 2년간 마치 악몽 같았던 코로나19의 공세를 버텨낸 자영업자들의 생존기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더잇24 오목교점 임길섭 점주
<span style="font-weight: normal;">더잇24 오목교점 임길섭 점주(사진=더잇24)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발발로 다시금 국내 정세가 흔들거리고 있다. 특히 안정세를 찾아가던 국내 외식 시장은 긴장을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모두가 몸을 사려야 하는 시기라고는 하지만, 창업을 과감히 진행하는 이들이 많다. 밀키트 전문 브랜드 더잇24 오목교점을 한달 반 전 오픈 한 임길섭(52) 점주도 그들 중 한 명이다. 다(多)직업을 가지고 있는 그는 수익원을 늘리며 코로나 시대를 돌파하려는 의지를 창업으로 실행했다.

“현재 더잇24 오목교점 옆 건물에서 사진스튜디오를 22년째 운영해오고 있어요. 그 외에도 사진작가 겸 지역신문 대표, 인터넷 언론의 사진기자 등도 하고 있죠. 하지만 제가 벌고 있는 수입 외에 안정적인 수입원이 필요했고, 직업을 잃지 않으면서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제가 신경이 덜 가고 몸이 바쁘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했어요. 더잇24는 다른 밀키트 전문점과 달리 무인화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점주가 내내 상주하고 있지 않아도 됐어요. 메뉴도 다양해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큰 것이 특징이었어요. 특히 본사가 오모가리 컴퍼니잖아요. 오모가리 김치찌개와 김치찜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맛에 대한 믿음이 있었어요.”

오픈 한지 이제 한 달 반. 임 점주에 따르면 호기심으로 들어왔다가 벌써 단골이 된 이들이 생기고 있다. 1인가구, 주부, 노년층 등 다양한 세대들이 고루 방문을 한다. 특히 퇴근시간인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는 손님이 끊이지 않고 방문한다. 이런 상황을 보고서 임점주는 안심을 했다고 전한다. 자신의 과감한 창업 실행이 잘 되고 있어서도 그렇지만, 자신의 추천으로 매장을 오픈 하게 된 이들이 있어서 더욱 안심이라고 말했다.

“더잇24 원흥점 점주가 제 지인이에요. 제가 더잇24 오목교점을 오픈 한 후 저희 지점에 축하 차 놀러 와 준 분인데 덥썩 자신도 창업을 하겠다 했죠. 그 분이 제가 정말 성격이 꼼꼼 하다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제가 고른 브랜드가 어떤 건지 구경을 오신 거고 제 선택에 믿을 가지고 자신도 창업을 하게 된 거죠. 비단 그 분 뿐 만 아니라 5명 정도가 더잇24 창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모두 다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밀키트 시장은 수혜를 입은 곳 중 하나다. 비대면으로 주로 거래가 진행되기에 미래적 사업 가치로도 손색없다. 하지만 그렇다보니 점점 밀키트 시장이 과포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임 점주는 다른 밀키트 전문점과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도 자신이 있다 전하다. 그 경쟁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임 점주는 곧 더잇 24 다른 지점도 오픈 해 다점포 점주로서 살아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더잇24를 오픈 하기 전에 대형마트를 자주 갔어요. 그곳에는 정말 많은 밀키트가 존재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우리가 마트를 가려면 마음먹고 가야 해요. 저만 해도 잘 안 가요. 마트가서 주차하고 물건 고르고 다시 나와 집으로 가기까지 거진 30분은 넘게 걸리잖아요. 그에 반해 우리 점포를 예를 들면 차를 점시 정차하고 들어와 1분이면 구매가 가능해요. 생활반경에서 불편함 없이, 부담감 없이 들렀다 살 수 있는 것이 정말 큰 매력이에요. 또한 다른 밀키트 브랜드와는 메뉴의 종류와 맛에서 차별성이 있어요. 본사가 쿠캣마켓이나 한맥 등의 맛있는 브랜드와 협업을 해 제품을 공급하고, 자체 제작하는 밀키트 제품들도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한 것이기에 퀄리티가 남달라요.”

임 점주가 말하는 무인 밀키트 창업의 매력이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