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온도 변화 실시간 분석… 안전·보안까지 꿰뚫어보죠"

류용환 기자
입력일 2021-12-08 07:00 수정일 2022-05-22 18:45 발행일 2021-12-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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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열화상 솔루션 개발 써모아이 김도휘 대표 "적외선 카메라 자체 개발"
내년 상반기 신규 상품 출시, 스마트 공장 등 활용 추진
회사 운영, 중앙대 캠퍼스타운·멘토링·정부 사업 등 도움

(사진출처=게티이미지)

자율주행 차량의 사물 식별을 돕고 움직임 감지로 위협 요소를 판단, 안면 인식을 통한 신원 확인 등 카메라는 영상 촬영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담당한다.

고품질 화질, 소형화, 저장 편의성 등 진화를 거듭하는 카메라는 기술의 발전으로 시설물 관리, 안전 점검, 보안 등 활용 범위가 넓혀졌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특수 카메라가 잇따라 등장하는 가운데, 적외선(열화상) 카메라는 사람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영역을 다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열화상 카메라는 온도를 이용해 촬영한 영상을 색상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건물 단열, 배관망 누수, 작은 불씨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9년 법인 설립 후 적외선 카메라 관련 솔루션 및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인 써모아이(ThermoEye)는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물체 인식 등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도휘 써모아이 대표(32)는 “적외선 카메라와 관련해 그동안 여러 기술을 개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등 검증받는 단계에 도달했다”며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신규 상품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캠퍼스타운 등의 지원을 받으며 사업 영역을 다져온 써모아이는 적외선 카메라에 적용할 수 있는 정교한 기술력 확보, 활용도 높은 제품 제작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 설립 후 자본, 기술, 인력 확보에 고민이 있었다”며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여러 정부 사업에 선정되면서 기술 개발 등을 진행했다. 앞으로 다양한 적외선 카메라와 AI 솔루션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중앙대)

- 써모아이의 사업 분야를 설명한다면?

“써모아이는 열화상 카메라,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반 카메라와 달리 적외선 카메라는 영상을 분석하고 처리하기 위한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써모아이는 적외선 솔루션 등을 개발해 기업들이 자유롭게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급하고 있다”

- 써모아이가 선보인 기술·제품은?

“써모쿼런틴(ThermoQuarantine) 소프트웨어는 AI 얼굴인식 및 온도 측정, 온도 관련 알람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써모스튜디오는 온도 분석 최적화 소프트웨어로 실시간 녹화 및 저장, 온도 분석, 특정 온도 범위 모니터링 등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적외선 AI 물체인식, 적외선 온도변환 알고리즘 등을 개발한 써모아이는 적외선 카메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 등을 추진 중이다.

써모아이가 제작한 적외선 카메라로는 듀얼 카메라 등을 제공하는 써모캠160S, 고해상도·높은 프레임 등의 기능을 갖춘 써모캠 320과 640 등이 있다.”

써모아이가 개발한 적외선 관련 소프트웨어 및 열화상 카메라. (사진제공=써모아이)

- 창업 과정은 어땠는지?

“써모아이의 회사명에는 영문으로 ‘Thermo’, ‘Eye’를 결합해 ‘열을 보는 시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창업 과정은 모든 것이 처음 접하고, 모르는 것 투성었다. 처음 작성한 사업계획서의 경우 ‘왜 사업계획서가 아니라 논문을 써 왔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후 다양한 멘토들을 만나고,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사업계획서 작성과 사업 방향 설정 등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많은 스타트업이 고민하듯이 가장 큰 어려움은 자본, 기술, 인력 확보였다. 예비창업자로 시작하면서 이를 모두 확보할 수 없었지만, 하나하나씩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사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정부 사업에 지원했다. 10여개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했다. 밤낮없이 기술을 개발해 지금은 아이디어에 대한 시제품을 시장에 검증받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회사 운영 과정에 사업 자금 확보는 가장 어려웠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단기적인 사업자금도 중요하지만, 자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는 회사 구성원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얻을 수 있는 요소다. 이러한 부분에서 항상 많은 고민을 했다. 현재까지 잘 유지하고 있으며 회사 규모를 확대하는 중이다.”

- 그동안 성과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 캠퍼스타운에 입주해 기술 및 제품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기술혁신형 창업기업 지원사업(예비창업패키지)에 이어 2019년 청년창업사관학교, 지난해에는 서울혁신챌린지 선정됐고 기술보증기금 3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민군기술이전사업, 창업성장기술개발, 산학연 콜라보 사업 예비연구 등 선정으로 사업비를 유치할 수 있었다.”

김도휘 써모아이 대표. (사진제공=중앙대학교)

- 중앙대에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된 계기는?

“스타트업은 대표자의 혼자의 힘으로 키울 수 없다. 스타트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조성하는 것은 캠퍼스타운과 같은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캠퍼스타운이 만든 스타트업 성장 환경 속에서 써모아이는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스케일업 할 계획이다.

써모아이는 그 고마움을 알고 그러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앞으로도 많은 창업가가 도전하고 성장할 것을 알기에, 작게나마 올해 10월 중앙대 캠퍼스타운에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하게 되었다.”

- 앞으로 계획은?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적외선 카메라와 AI 솔루션을 기술 고도화하여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자체 개발된 적외선 카메라를 출시한다. 새로 선보이는 제품은 시큐리티 및 스마트 공장 등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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