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준 등 청년 예술가그룹 ‘NA’팀, 연극 '제자리에서 나는' 눈길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1-10-06 14:42 수정일 2021-10-06 14:43 발행일 2021-10-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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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연출을 맡고 박한결이 극본을 쓴 연극 ‘제자리에서 나는’이 오는 14일부터 서울 을지공간에서 공연을 한다. 사진은 출연배우 오윤진(왼쪽부터), 황성훈, 김다윤 , 박상준, 이규학. (사진 제공= 청년 예술가그룹 ‘NA’)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를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청년 예술가그룹 ‘NA’팀이 무대 위의 반란을 펼친다.

청년 예술가그룹 ‘NA’팀은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을지공간에서 연극 ‘제자리에서 나는’을 공연한다. 연출은 박지현, 극본은 박한결이 맡았다. 연극계 샛별로 평가받는 박상준 배우를 비롯해 오윤진, 황성훈, 김다윤, 이규학 배우가 출연한다.

‘제자리에서 나는’은 주인공 몸속 장기들의 목소리를 통해 나아가는 것과 머무는 것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 한 작품이다. 주인공 A가 무기력에 빠져 우울해 할 때도 A의 ‘장기’들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있다.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A는 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현대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A의 이면에 숨겨진 생명력은 좀처럼 겉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연극은 음악과 오브제, 그리고 배우들의 신체를 통해 주인공의 무기력과 상반되는 장기들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감각화해, 몸 속에 내재돼있는 삶의 의지를 관객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오로지 연극이기에 가능한 연출이다.

연극 ‘제자리에서 나는’을 공연하는 ‘NA’팀은 신인배우들로 구성된 청년 예술가 집단이다. NA는 ‘정답이 없다(Not Answer)’라는 의미의 팀 이름처럼 틀에 갇혀 짜여 진 정답이 아닌 자신만의 예술을 추구한다. 이들은 “예술과 연기에는 정답은 없다”며 “그러기에 더 나은 방향으로 꾸준하게 발전을 추구할 뿐”이라고 말한다.

프리랜서 배우들로 구성된 ‘NA’팀은 연기 트레이닝을 통해 서로가 부족한 부문을 챙겨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버스킹 같은 오프라인 활동에서부터 SNS를 통한 온라인 활동도 함께한다.

연극 ‘레미제라블’, ‘테너를 빌려줘’, 뮤지컬 태양의 노래‘ 등에서 변화무쌍한 연기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박상준 배우도 ‘NA’팀의 창단멤버다. 그는 “연기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좋은 사람이자 배우가 되고 싶다”며 꿈을 펼치고 있다.

‘NA’팀의 첫 공연작인 ‘제자리에서 나는’ 은 극작부터 시작해 전반적인 제작을 NA아티스트가 직접 준비한 작품이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황 속에서 문화예술계의 희망을 싹 틔우는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