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책임져야"…노엘 일탈에 '장제원 의원직 박탈' 국민청원 등장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1-09-24 13:50 수정일 2021-09-24 13:50 발행일 2021-09-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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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노엘
장제원 의원과 아들 노엘(장용준). 사진=연합, 노엘 인스타그램,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래퍼 노엘(장용준)이 반복적인 음주운전 및 일탈행위를 벌인 가운데 아버지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처벌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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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A씨는 “장제원 의원 아들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제원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 장씨가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장씨의 범죄 행위에 대한 처벌이 집행유예가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질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든다”며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당연시 된 요즘 아들의 계속 되는 살인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바로잡지 않고 뻔뻔스럽게 대중 앞에 나와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품격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천박한 행위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 글은 24일 오후 1시 기준 1만1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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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쯤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후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에 불응하며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올해 2월에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를 걸어가다 지나가던 차량 사이드미러에 부딪힌 뒤 이 과정에서 해당 차량 운전자 A씨와 시비로 주먹다짐을 벌였다. 2019년 9월에는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 준법 운전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받았다.

연이은 일탈에 비판 여론을 의식한 노엘은 자신의 SNS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도 아들 논란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다며 이를 반려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