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요 논란' 유애자, 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 사퇴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1-08-13 16:18 수정일 2021-08-13 16:18 발행일 2021-08-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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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애자
사진=유튜브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김연경(33·상하이)에게 무례한 인터뷰 답변을 강요한 유애자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이 사퇴했다.

12일 유애자 부위원장은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공식 사과와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유 부위원장은 “여자배구 대표팀의 귀국 인터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배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의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한다.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중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전 부위원장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경의 기자회견에서 진행을 맡았다. 그러나 유 전 부위원장은은 김연경에게 포상금이 얼마인지 물어보며, 이를 지원한 재계 인사를 언급했다. 또 축전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강요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연경은 유 전 부위원장의 사퇴 소식을 듣고 자신의 SNS에 “유애자 부위원장 사퇴 소식을 들었다. 대표팀 선배님이시자 협회 임원으로 오랜시간 동안 배구 발전과 홍보를 위해 힘 써 주신 분인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다시 힘내셔서 돌아오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