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강원·제주서 교통사고 증가…렌터카 사고 30%는 20대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1-07-30 10:29 수정일 2021-07-30 10:29 발행일 2021-07-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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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자료사진=게티이미지

여름 휴가철 강원·제주 등 주요 관광지에서 교통사고가 평상시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여름 휴가 집중기간(7월16일~8월31일) 일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602.4건으로 평상시(598.8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도 하루 평균 908.4명으로 평시와 비교해 20명 정도 많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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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로교통공단

지역별로는 여름 인기 여행지인 강원도, 제주도가 다른지역보다 교통사고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의 여름 휴가철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23.8건으로 평상시(21.2건)보다 12.5% 늘었다. 제주도는 11.6건에서 12.7건으로 9.2% 증가했다.

휴가철 특성상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한 가운데 특히 20대 운전자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7.8건으로 평상시(7.1건)보다 10.7% 늘었고, 전체 렌터카 사고의 31.2%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평소 차량이 몰리는 퇴근시간대(오후 6~8시)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것과 달리 여름 휴가철에는 한낮 무더위로 인해 주의력이 떨어지기 쉬운 오후 4~6시(12.6%)의 발생 비중이 높았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건수의 8%로 하루 평균 48건이 발생했다. 운전자 연령대는 30대가 23.5%로 가장 많았고 40대(21.7%), 50대(20.6%)가 뒤를 이었다.

나정무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여행객 몰림으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가 우려된다”며 “방역수칙과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