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텍, 항바이러스 소재로 산업부 장관상 수상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7-08 16:20 수정일 2021-07-08 16:20 발행일 2021-07-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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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텍이 개발한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성 소재 ‘Q+(큐플러스)’가 적용된 공기 청정기 필터 (사진제공=코오롱 그룹)

코오롱글로텍이 항바이러스 기능을 지닌 섬유 소재 ‘Q+(큐플러스)’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아 장관상을 받았다.

코오롱글로텍은 당사 조항진 책임 연구원의 Q+ 연구가 지난 7일 ‘나노코리아 2021’에서 나노 산업 기술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나노코리아’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나노 기술 국제 심포지엄 및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로,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올해 19회를 맞았다. 해당 행사는 나노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달성한 연구자와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큰 제품을 출품한 기관·기업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올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산업부 주최, 나노기술연구협의회 주관 하에 이달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코오롱글로텍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나노코리아 2021 어워드에서 조 연구원은 인체에 무해한 무기 항균제인 황화구리 물질을 나일론·폴리에스터 등 섬유에 적용해 각종 균이나 곰팡이, 바이러스를 99.99% 차단하고 사멸시키는 큐플러스의 개발 성과와 관련해 수상했다.

코오롱글로텍은 2019년 6월부터 필터 제조 기업인 클린앤사이언스 등과 함께 ’저온 공법을 이용한 항균 필터 소재 개발‘을 주제로 국책 과제를 진행해 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 연구원은 나노 단위로 크기 조절이 가능한 Q+ 기술을 활용해 필터에 최적화된 기능성 수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고온 방사 공정을 저온으로 최적화해 Q+ 나노 입자의 균일성을 개선했고, 필터로 제작됐을 때 공기 흐름이 효과적이도록 여과율을 높여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이 향상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코오롱글로텍은 2015년부터 기존 항균 소재에 각종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기능을 더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Q+를 출시, 상업화 기반을 닦아 왔다. Q+는 현재 보건용 마스크와 공기 청정기에 적용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 항균용 침구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앞으로 인조 가죽과 카시트 등 당사가 생산하는 자동차 내장재 제품에도 Q+를 적용하는 등 제품군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민규 기자 minq@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