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수 차량에 '미친X' 붉은색 스프레이 테러…"몇 시간 오열해"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1-06-29 10:36 수정일 2021-06-29 10:36 발행일 2021-06-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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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테러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천 한 대학 교수 차량이 스프레이 테러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쯤 인천 모 대학 주차장에서 40대 여교수 A씨의 차량이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A씨의 흰생 SUV 측면에는 ‘미친X’이라는 욕설이 붉은색 스프레이로 적혀있었다. 앞뒤 타이어 2개에도 페인트칠이 돼있었다.

A씨는 해당 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로 야간 수업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훼손된 차량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해당 스프레이 테러를 당한 피해자의 딸이라며 사건의 공론화를 원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엄마는 당시 그 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못 하고 몇 시간이나 오열하고 계셨다고 했다”며 “이 사건으로 우울증과 불면증이 생겨 매일 밤마다 뒤척이는 모습을 볼때 딸 입장에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증거는 더욱 사라지는데 현재 일주일이나 시간이 지났는데 학교와 경찰은 손을 놓고있는 상황처럼 보여 저는 초조하고 불안할 따름”이라며 “차에 낙서하는 장면을 목격했거나 빨간색 래커를 들고 있는 사람을 봤다면 연락해달라”며 촉구했다.

한편 해당 교수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는 주차 중에는 작동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주차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한편 A씨의 원한 관계 등을 조사 중이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