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2대 주주 참여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6-27 15:03 수정일 2021-06-27 15:03 발행일 2021-06-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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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2
자료: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27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을 준비할 데이터기반 중금리시장혁신준비법인(중금리혁신법인)에 2대 주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33%다.

최대 주주는 전국 80만 사업장에서 쓰이는 ‘캐시노트’ 운영사 한국신용데이터다. SGI서울보증, KB국민은행, 현대캐피탈, 전북은행, 웰컴저축은행도 함께한다. 초기 자본금은 100억원이다.

중금리혁신법인은 지난 25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 허가를 신청했다. 김광옥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담당 임원(부대표)은 “중금리혁신법인이 금융위원회로부터 허가 받으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중금리혁신법인 출자 전 감독당국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주주사들의 금융·비금융 정보 등을 기반으로 중금리혁신법인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을 만들 계획이다. 금융회사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김 부대표는 “현재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는 주로 사업주의 개인 신용정보에 근거한다”며 “사업체가 가진 유·무형 경쟁 요소 등은 신용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탓에 개인사업자의 절반 가량이 중·저신용자로 나뉘고, 고금리 대출을 쓴다는 게 카카오뱅크 분석이다. 중금리혁신법인이 조사한 결과 기존 개인사업자 중 개인 신용도가 높은 일부만 연 7% 이하로 돈을 빌리고, 다수는 연 11%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