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금리·집값↑”…소비심리 6개월째 개선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6-24 09:51 수정일 2021-06-24 09:54 발행일 2021-06-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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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자료: 한국은행

소비자가 느끼는 경기가 6개월 연속 좋아졌다. 경기가 살아나면서 집값과 금리,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늘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3으로 집계됐다. 5월보다 5.1포인트 높다. 1월(+4.2p), 2월(+2p), 3월(+3.1p), 4월(+1.7p), 5월(+3p)에 이어 여섯 달째 오름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2003∼2019년 장기 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수출이 잘 되고 취업자도 늘어 경제 회복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5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109·+10p) △현재경기판단(94·+9p) △소비지출전망(113·+5p) △가계수입전망(100·+2p) △생활형편전망(99·+2p)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소비지출전망 지수의 경우 2012년 5월(113) 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지만 금리수준전망지수(124)도 6포인트 뛰었다. 2019년 1월(125) 뒤로 2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 2∼4월 3개월 연속 떨어졌다가 5월(124) 반등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월(127)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7)도 한 달 새 1포인트 올라 2017년 1월(148) 다음 4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그만큼 집값이나 금리, 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중이 커졌다는 얘기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