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코로나 백신 보험 쏟아진다…삼성화재 배타적 사용권 만료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6-20 10:44 수정일 2021-06-20 15:21 발행일 2021-06-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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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라이나생명, 백신 알레르기 보장
뱅크샐러드 고객은 라이나생명 보험 무료
아나필락시스
(사진제공=각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백신 부작용 보험’ 경쟁이 다음달부터 치열해 질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가 지난 3월 출시한 백신 부작용 보험 ‘응급진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의 배타적 사용권이 이달말로 만료됨에 따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여타 손보사들이 건강보험 특약이나 주 계약 단독상품 형태로 출시를 준비중이다. 지금은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이 해당 상품을 판매 중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3월 응급 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를 건강보험과 간편보험 특약에 추가했다. 응급실에서 아나필락시스로 진단 받으면 연간 1회에 한해 200만원이 주어진다. 특약이므로 단독으로 가입할 수 없다. 응급 의료 특약이기에 응급실 진료를 받아야 적용된다. 손해보험협회는 상품이 독창적이라며 삼성화재에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줬다.

아나필락시스란 음식물이나 백신 같은 외부 자극에 의해 빠르게 나타나는 과민 반응을 뜻한다. 드물게 발생하지만, 원인에 노출되고 30분 안에 호흡기·순환기 알레르기가 드러난다.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코로나19 말고 다른 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맞고서도 생기곤 한다.

라이나생명도 삼성화재와 같은 날 ‘(무)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을 선보였다. 특약으로 끼워 넣은 삼성화재와 달리 이는 단독 상품이다. 라이나생명도 아나필락시스 진단이 확정되면 최초 1회에 한해 많게는 200만원을 준다. 일반 사망의 경우 특약으로 300만원까지 보장한다. 만 20세부터 70세까지 들 수 있다. 1년 만기 순수 보장형이다. 라이나생명 상품 개발 담당자는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본격적으로 맞으면서 부작용을 보장하는 상품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배타적 사용권을 따냈지만 라이나생명이 이를 따라한 게 아니라 같은 날 출시한 만큼, 두 회사가 합의해 각각 보험을 팔고 있다.

삼성화재의 배타적 사용권 만료이후를 겨냥해 경쟁사들도 해당 상품을 개발, 다음달 부터 본격적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DB손보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나필락시스 특약을 추가한 장기보험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손보와 현대해상은 건강보험의 특약으로, DB손보와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단독 상품으로 출시할 예예정이다. 금융플랫폼은 이벤트 방식으로 뛰어들었다.

다음 달 13일까지 뱅크샐러드 앱 이용자 중 20~70세는 라이나생명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을 무료로 들 수 있다. 뱅크샐러드가 보험료를 부담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