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상승률, 2분기 2% 넘어”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6-10 16:07 수정일 2021-06-10 16:09 발행일 2021-06-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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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억눌린 소비 터져
4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외식비 상승률 22개월만에 최고
지난달 서울 양재동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한국은행은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소비지출이 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0일 국회에 낸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 5월은 2.6%다.

캡처
최근 물가 상승률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한은은 “기저효과와 아울러 공급 측 요인이 이끌고 있다”며 “농·축산물 가격이 뛰고 국제유가도 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라며 “생산자물가를 거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부문도 물가를 자극한다. 억눌렸던 소비가 터져나오면서 물가가 들썩이는 모양새다. 한은은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져 경제활동을 하면 그동안 참았던 소비가 분출될 수 있다”며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