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프레이밍햄 연구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6-15 14:14 수정일 2021-06-15 18:36 발행일 2021-06-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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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의 원인과 해결책 찾기에 초점을 맞춘 추적연구 프로그램으로 ‘프레이밍햄 연구’라는 프로젝트가 1980년대에 진행되었다. 이 전까지만 해도 과학계나 의료계에선 폐의 크기가 장수와 관련이 있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연구진은 이에 5200명의 자료를 20년 동안 수집, 수치를 분석해 검증해 보았다. 그 결과 사람의 수명을 결정하는 최대 요소는 정말로 유전이나 식이요법, 운동 등이 아니라 바로 ‘폐활량’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폐가 작아지고 폐 기능과 효율이 떨어질수록 더 빨리 병에 걸려 죽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폐가 크다는 것은 수명이 더 길다는 뜻이었고, 결국 사람의 심호흡 능력이야말로 말 그대로 ‘장수의 척도’라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폐 자체가 나이가 들면서 대단히 빠르게 축소되고 나빠진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폐의 용량은 30세에서 50세까지 12% 가량 줄어 든다. 또 나이가 들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결론은 이러했다. “더 빨리 더 세게 숨쉴 수 밖에 없다.” 노화되는 폐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방법은 호흡법 밖에 없다는 얘기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