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7이닝 무실점 시즌 4승...1위 경쟁 보스턴에 완벽하게 설욕

조성준 기자
입력일 2021-05-19 13:45 수정일 2021-05-19 16:50 발행일 2021-05-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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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투구를 하는 모습.(USA투데이스포츠=연합)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팀이 6-0으로 앞선 8회초 트래비스 버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토론토는 이후 2점을 더해 8-0으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개인 3연승 포함,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이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올 시즌 3번째다. 그중 무실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피칭으로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95에서 2.51로 떨어트렸다.

류현진으로서는 무엇보다 선두경쟁을 펼치는 지구라이벌 보스턴에 약했던 징크스를 털어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그동안 보스턴을 상대로 3번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24로 고전했다. 올해에도 4월 21일 한 차례 대결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8안타를 허용하고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보스턴 타선을 그야말로 압도하며 2013년 빅리그 데뷔 이래 보스턴을 상대로 4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다.

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4회초 1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지난번 보스턴전과는 달리 컨디션도 좋았고, 구종의 제구도 저번 경기와는 달랐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 4개 구종의 제구가 잘됐다”며 “특히 커브가 중요한 상황에서 활용될 만큼 제구가 좋아서 편안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류현진은 “최근 몸 상태가 너무 좋다. 앞으로도 많은 이닝 수와 투구 수를 기록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온 뒤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은 자신이 엘리트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