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홀딩스 창립총회 개최…구본준 초대 회장 “1등의 DNA로 세계로 나가자”

한장희 기자
입력일 2021-05-03 18:12 수정일 2021-05-03 18:12 발행일 2021-05-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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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딩스.(LX홀딩스 제공)

LX홀딩스가 3일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LX홀딩스는 LG에서 인적 분활해 설립된 신규 지주회사다.

LX홀딩스는 이날 구본준 LG고문을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본준 회장은 출범사를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LX홀딩스에 속한 자회사는 국내 팹리스, 인테리어 자재, 화학소재 MMA,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 안에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하는 개척 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변화를 두려워 말고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자”며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LX의 핵심 가치로 ‘연결’, ‘미래’, ‘사람’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고(故) 구자경 LG 2대 회장의 3남으로, 1985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LG반도체,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전자 등에서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성장시켰다.

LX홀딩스의 계열 분리는 구인회 LG 창업회장 때부터 그룹 경영권은 장남이 잇고, 동생들은 일부 회사를 분리해 독립해 나가는 전통에 따라 이뤄졌다.

구 회장은 형인 구본무 LG 회장이 2018년 별세하고 조카인 구광모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르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3년여 만에 LX홀딩스로 새롭게 시작하게 됐다.

LX홀딩스는 또한 대표이사에 송치호 사장(전 LG상사 대표), 최고인사책임자(CHO)에 노인호 부사장(전 LG화학 CHO 전무), 최고전략책임자(CSO)에 노진서 부사장(LG전자 전략부문 부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박장수 전무(㈜LG전무)를 선임했다.

LX홀딩스 측은 “초대 임원 인사는 지주회사 운영 경험과 자회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했다”며 “지주사를 안정적으로 출범하고 앞으로 경영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LX홀딩스 출범에 따라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가 자회사로, LG상사의 자회사 판토스는 손회사로 편입됐다.

5개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6조248억원, 영업이익은 4025억원이다. LX홀딩스를 포함한 자산총액(공정자산)은 8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LX홀딩스는 효율적인 지배구조와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자회사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LX의 ‘L’은 연결(Link), ‘X’는 미래(NEXT)를 의미하며, 소속된 5개사의 상호는 각사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LG를 떼고 LX로 하반기 내에 변경될 예정이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