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SDI, 계절 비수기에도 1분기 영업익 1332억원…1분기 기준 최대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4-27 13:56 수정일 2021-05-29 19:58 발행일 2021-04-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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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삼성SDI)

삼성SDI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전 분기보다 뒷걸음질쳤지만 역대 1분기 실적 중에서는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6.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45.9% 줄었지만, 역대 1분기 실적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매출은 2조96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59% 증가하며, 역시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500억원을 기록하며 2만477.91% 늘었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증권업계는 삼성SDI가 1250억원에서 139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었다.

부문 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부문매출은 2조3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반면, 전 분기 대비 9.2% 감소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국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소형 전지는 원형 전지가 무선 전동공구향 판매 증가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파우치 전지는 해외 고객향 판매 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7.4% 줄었다. 전 분기 대비 반도체소재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며 편광필름도 대형TV수요 호조 속에서 전 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OLED소재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 SDI는 2분기에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대형 배터리 가운데 자동차 배터리가 유럽으로의 판매가 늘고, ESS가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삼성SDI는 예상했다. 소형 전지는 성수기에 진입하며 판매 확대를 점쳤다.

원형 전지는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급이 시작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청소기향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파우치 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 중심으로 공급 확대를 예상했다.

전자재료 부문의 경우 편광필름과 OLED 소재의 수요가 확대하고, 반도체 소재도 주요 고객의 웨이퍼 투입 증가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삼성SDI는 분석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