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에쓰오일, 1분기 영업이익 6292억…5년 이래 최대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4-27 12:30 수정일 2021-06-02 00:26 발행일 2021-04-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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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 1-1 RUCODC 시설 - 잔사유 고도화시설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RUC. (사진제공=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주요 제품 마진 개선,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629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 이래 분기 기준 최대치다.

매출액은 제품 판매 가격이 전 분기 대비 30.6% 상승해 실제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24.9% 증가했다.

휘발유·경유·PO·윤활기유 등 당사의 주요 제품들의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이익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했다. 재고관련 이익만 지난해 말 기준 670억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2850억원으로 늘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며 약세를 유지했다”며 “회사의 주요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마진은 글로벌 백신 접종 영향으로 수요 회복세를 보이며 지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봐도 1분기 기준 전 부문이 모두 증가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정유부문은 매출 3조7974억원, 영업이익 3420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조211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 5263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폴리프로필렌의 탄탄한 마진 흐름이 이어졌다. PO 스프레드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 소재용 폴리올의 강한 수요와 미국 및 유럽생산 설비의 가동 차질 영향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PP 스프레드도 포장재·위생 및 의료용 소재의 견조한 수요와 설비 가동 차질로 강세를 유지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윤활기유는 견조한 시장 수급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져 과거 호황기 수준의 높은 스프레드를 보였다”며 “울산공장의 최대 가동률을 지속해 수익성 높은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RUC(잔사유 고도화시설)와 ODC(올레핀 하류시설)의 가동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현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도 실적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과 코로나 백신 접종 확산 및 드리이빙 시즌 시작에 따라 운송용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글로벌 정유설비의 낮은 가동률이 유지됨에 따라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돼 스프레드 강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