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오늘 LA 에인절스 홈경기에 불펜 대기… 메이저리그 데뷔전 임박

조성준 기자
입력일 2021-04-27 08:59 수정일 2021-06-10 16:49 발행일 2021-04-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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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치켜든 양현종<YONHAP NO-1514>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드디어 콜업을 받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대비한다. 27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불팬으로 대기하는 것을 시작으로 곧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이 드디어 메이저리그(MLB)에 콜업되어 빠르면 오늘(27일) 불펜 등판이 기대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양현종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다린다”고 보도했다.

양현종의 첫 데뷔전 상대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이날 등번호 36번 유니폼을 입고 불펜에서 대기하게 된다. 이날 경기에 혹 등판이 무산되더라도 곧 등판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구단은 이날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양현종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 대신 외야수 레오디 타베라스를 대체 훈련지로 내려보내고 1루수 로날드 구즈만을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렸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이 비 시즌에 계속 잘 던졌다. 직구는 시속 90마일대 초반이지만, 다른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잘 잡는다. 모든 공을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어 믿을 수 있는 투수다”라며 기대감을 내보였다.

그는 양현종의 경험과 대범함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나이(연륜)이 있어서 그런지 마운드에 있을 때 두려움이 없다. 그런 것으로 방해를 받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데 이것은 빅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에게는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 2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스플릿 계약으로 맺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합류한 이후 스프링캠프에서 5차례 시범경기에 출전해 10이닝 동안 12피안타에 6실점(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며 무난한 적응력을 선보였다. 탈삼진도 10개로 이닝 당 1개 꼴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이날 공식 데뷔전을 치르게 되면 박찬호(2002∼2005), 추신수(2014∼2020)에 이어 순수 한국인 국적으로는 세 번 째 데뷔 선수가 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