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2분기 수출 167조, 1년새 35% 늘 듯”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4-26 13:56 수정일 2021-04-26 14:25 발행일 2021-04-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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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자료: 한국수출입은행

올해 2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분기 수출 규모가 1500억 달러(167조원)에 이를 것으로 26일 내다봤다. 이번 전망치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위기를 겪고난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당시 수출은 1년 전보다 35.8% 늘었다.

수은은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미국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며 “수출이 20.3% 줄었던 지난해 2분기 기저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5.5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9포인트, 전 분기보다는 4.4포인트 올랐다.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에 비해 3분기 연속 상승해 수출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구한다. 수출이 얼마나 늘거나 줄어들지를 예측할 수 있다.

다만 수은은 “세계 경기 회복세가 약해지면 우리 수출 증가폭은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뤄지는 한편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어서다.

대기업 46곳 및 중소기업 409곳 수출기업에 조사한 결과로는 ‘코로나19 등으로 수출 대상국 소비·투자 부진’(39.6%)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원화 환율 불안정’(29.9%), ‘원재료 가격 상승’(26.2%)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저가 공세’(25.7%) 순이다. 대기업은 ‘원화 환율 불안정’(37%), 중소기업은 ‘코로나19 등으로 수출대상국 소비·투자 부진’(40.6%)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