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방'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 코로나19로 사망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1-04-26 09:47 수정일 2021-04-26 09:47 발행일 2021-04-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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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 엘바즈 (AFP=연합)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의 전성기를 이끈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59)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엘바즈가 파리 근교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카르티에 등 명품 기업을 거느린 스위스 그룹 리치몬트 회장 요한 루퍼트는 “업계에서 가장 총명하고 가장 사랑받는 인물을 잃었다”며 “그는 남다른 온기와 재능, 독특한 시야와 미적 감각, 공감 능력으로 지울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랑방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며 브랜드의 전성기를 이끈 엘바즈는 2019년엔 자신의 이름을 걸고 ‘AZ 팩토리’를 출시하면서 리치몬트 그룹과 손을 잡았다.

1961년 모로코에서 태어난 엘바즈는 어린시절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민을 가서 이스라엘 국적을 얻었으며, 1985년 미국 뉴욕으로 가 제프리 빈 밑에서 일하면서 경력을 쌓다가 1996년 기라로쉬 수석 디자이너로 뽑히며 파리에 왔다. 엘바즈는 1998년 이브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적을 옮겼다가 구찌가 이브생로랑을 인수하면서 회사를 떠났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