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꼼짝마…야간에도 감시한다"...신한은행서비스 실시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4-21 11:16 수정일 2021-05-06 15:04 발행일 2021-04-21 99면
인쇄아이콘
신한은행 본점 로고
서울 중구에 있는 신한은행 본점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영업 시간이 끝나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터지지 않도록 야간에도 감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오후 6시부터 11시30분까지 야간에도 보이스피싱을 감시한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은행 업무가 종료된 야간에 범죄를 시도하거나 신한은행 모바일 앱 ‘신한 쏠(SOL)’을 지우도록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서다.

지난 3월 고객이 쏠 앱을 삭제해도 보이스피싱 사전 징후를 알아챌 수 있도록 감시 수준을 높였다. 야간 감시를 맡을 은행 업무 경력이 있는 신규 직원도 뽑았다. 2주간 교육이 끝나는 이달 말부터 야간 감시를 시작할 계획이다.

‘안티(Anti)피싱 플랫폼’이 고객 스마트기기에 악성 앱이 설치됐는지 탐지한다. 악성 앱이 깔려있다면 손님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로도 범죄를 알려준다. 두 달 만에 724명, 147억원 피해를 예방했다.

요즘 보이스피싱 범죄자는 자녀 및 지인 등을 사칭한 문자를 보내며 “급하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접근하곤 한다. 피해자의 신분증 사본, 카드 번호, 비밀 번호, 인증 번호 등을 요구해 개인 정보를 빼내어간다. 전화 가로채기 앱, 금융기관 사칭 앱(파밍) 등 악성 앱을 설치해 피해자가 범죄를 의심하지 못하도록 하며 원격제어 앱(팀뷰어)을 설치해 피해자 스마트폰으로 오는 각종 경고 문자 및 피싱 피해 방지 메시지를 지우고 개인 정보를 탈취한다. 이렇게 빼앗은 개인 정보를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만들고 대출 받아 돈을 가로챈다.

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가족이나 지인이 문자 및 메신저로 돈과 개인 정보를 요구할 때 반드시 직접 통화해 확인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렸다거나 고장났다”며 “연락하기 어렵다”고 접근하는 경우에는 사기를 더욱 의심하며 대화를 멈추고 문자 메시지를 지워야 한다. 스마트기기에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깔라거나 이를 원격으로 제어해주겠다는 요구를 들으면 거절해야 한다. 이미 앱을 설치했다면 스마트폰 보안 상태를 검사해 이를 지우고, 스마트폰 설정을 처음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