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봄철 퍼프린젠스 식중독 주의 당부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21-04-11 10:28 수정일 2021-04-11 15:42 발행일 2021-04-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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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프린젠스 식중독 5년간 46건, 절반 이상은 3~5월 발생
식약
(자료=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에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하기 쉽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2016∼2020년 5년간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총 46건 발생, 환자는 1584명 나왔다.

특히 46건 가운데 과반인 24건(환자 771명)은 봄철인 3∼5월에 발생했다.

5년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총 27건(환자 1천3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업체 등의 집단급식소에서 6건(287명), 학교 집단급식소에서 5건(139명) 순이다.

발생 원인은 돼지고기 등 육류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이 6건(59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이 4건(316명), 곡류 2건(31명), 채소류 2건(26명) 등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퍼프린젠스 식중독균은 공기가 없는 조건에서 잘 자라고,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가지고 있어 충분히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 고기찜 등을 대량으로 끓이고 그대로 실온에 방치하면 솥 내부 음식물은 공기가 없는 상태가 되고, 이후 실온에서 서서히 식으면 ‘퍼프린젠스 아포’가 깨어나 증식해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봄철에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특히 많은 이유는,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에 조리한 뒤 기온이 올라가는 낮까지 실온에 그대로 방치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식약처는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등을 완전히 익히고 조리음식을 식힐 때는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게 규칙적으로 저어야 한다”면서 “음식을 보관할 때는 가급적 여러 용기에 나눠 담아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 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