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영업점 3분의1 사라졌다…온라인 발급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4-06 14:52 수정일 2021-04-06 14:57 발행일 2021-04-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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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지난 3년간 카드사 영업지점 3분의 1이 사라졌다.

6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KB·삼성·현대·비씨·우리·하나·롯데 8개 카드사 영업지점은 206곳이다. 2017년 말(314곳)보다 34.4% 줄었다. 이 중 국내 영업지점만 보면 302곳에서 192곳으로 줄어 감소폭(36.4%)이 더 크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을 포함한 카드사의 임직원 수는 총 1만978명에서 1만2091명으로 10.1% 늘어났다.

온라인 마케팅으로 인터넷에서의 발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집인 영업보다는 온라인 검색·비교로 카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영업에 속도가 붙었다.

정부의 모집인 활동 규제도 영업지점 축소 배경으로 꼽힌다. 카드 모집인이 여러 카드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교차 모집’이 제한된 것도 모집인 감소와 영업점 통·폐합을 유도했다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카드 모집인 수는 2017년 말 1만6000명대에서 지난해 말 1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에는 영업지점 통·폐합이 주춤하고 일부 다시 늘리는 조짐도 나타났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달리 은행 지점 등을 통한 신규 회원 확보가 불가능한 롯데카드는 지난해 하반기에 지점을 18곳에서 23곳으로 늘렸다. 삼성카드는 몇 년간 20∼22곳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카드사의 해외 영업지점은 2017년 말 12곳에서 지난해 말 14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KB국민카드가 해외 지점을 1곳 늘렸고, 현대카드가 9월에 일본 도쿄에 첫 해외 지점을 열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