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LG엔솔 10년 특허소송, 승리로 마무리 중"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4-06 10:25 수정일 2021-04-06 10:31 발행일 2021-04-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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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ci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이 10여 년 전 제기한 분리막 특허 소송전이 자사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2011년 국내에서 처음 제기한 분리막 특허 소송은 2013년 SK이노베이션이 승소했다. 당시 양측은 ‘동일한 건으로 향후 10년간 국내외에서 쟁송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합의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송 당시는 △한국 첫 순수전기차인 현대차 블루온 수주(2010년) △다임러 슈퍼카 배터리 수주(2011년) △서산 배터리 생산공장 착공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했을 때”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제기한 소송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을 견제하기 위한 발목잡기”라고 비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상대로 특허 침해도 추가로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분리막 특허에 대한 한국 소송에서 무효 판결을 끌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ITC에 특허 무효·침해를 주장했다. 최근 ITC는 4건의 소송 특허 중 3건은 무효, 1건은 비침해 예비 결정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유리한 예비결정이 나온 데 대해 “SK이노베이션의 기술이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와 다른 독자적인 기술이라는 것이 공인됐다”며 자사가 패소한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기술에 대한 실체적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어 “한국에 이어 미국까지 분리막 특허 소송이 10년 동안 진행됐으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끝까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