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만기 40년 주택담보대출…7월 출시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4-04 17:04 수정일 2021-06-10 12:51 발행일 2021-04-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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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준용…50년짜리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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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정책모기지)이 이르면 7월 출시된다. 만기 40년짜리가 안착하면 50년짜리 상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은 내 집 마련에 원리금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주택금융공사 및 은행권과 함께 만기 40년 주택담보대출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 시점은 7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당국은 만기 40년 주택담보대출을 청년과 신혼부부에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대출 규제가 청년 주거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 때문이다.

40년짜리 상품은 현재 30년이 가장 긴 보금자리론 요건을 준용한다. 보금자리론은 1년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6억원 이하 집을 살 때 3억원까지 빌릴 수 있는 정책금융이다. 돈 빌릴 사람이 미혼이면 본인만 소득 요건을 맞추면 되지만, 기혼이면 부부 소득을 합산해 심사한다.

당국은 상품 출시를 위해 자금 조달하기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초장기 모기지를 위해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30년 만기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했다.

이미 30년짜리 주택담보대출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주금공과 은행권 전산 체계를 개발하는 데에도 무리 없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출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의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 국가 보증제’ 제안에 당국이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때문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낙연 위원장의 언급이 있은 후 지난 1일 “옛날에 10년물 국채를 상상이나 했겠느냐마는 지금 30년 국채도 나오고 있다”며 “상황이 바뀌면 또 50년 모기지를 연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