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노펙' 합작 중한석화, 우한 정유공장 전면 가동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4-04 12:21 수정일 2021-04-04 14:44 발행일 2021-04-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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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설한 우한분공사 에틸렌 설비 모습. (사진제공=SK종합화학)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이 합작 설립한 중한석화가 중국 우한 분공사(정유공장)의 석유화학 설비를 완공하고 전면 가동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중한석화는 앞서 총 74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증설에 나섰으며, 지난해 12월 에틸렌 설비 증설을 마치고 첫 가동에 성공했다. 이 설비는 현재 90%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 설비와 부타디엔 설비는 지난 3월 완공해 차질 없이 가동 중이다.

특히, 중한석화는 신규 증설된 폴리프로필렌 설비에서 기존 제품과 비교해 강도를 크게 높인 고품질·고부가 화학제품 ‘고결정성 폴리프로필렌(HCPP)’을 생산한다. 폴리에틸렌 설비는 6월까지 증설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부터는 100% 가동할 예정이다.

중한석화는 석유화학 생산 설비가 전면 가동하는 올해 하반기에는 에틸렌 110만톤, 폴리에틸렌 90만톤, 폴리프로필렌 70만톤, 부타디엔 19만톤 등 연간 총 300만톤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중한석화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량인 220만톤보다 약 40% 늘어나는 것이다.

‘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프로필렌은 가전제품, 의류, 자동차 내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글로벌 에틸렌 시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중한석화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핵심 사업이자,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다. 중한석화는 2006년 설립 논의가 시작된 이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난관을 넘어 7년만인 2013년 10월 설립했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대 65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번 석유화학 설비 증설로 앞으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중 산업 협력 모델을 지속해서 발굴해 양 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