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춘호 회장의 마지막 당부 “품질 제일, 글로벌 경쟁력”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21-03-28 10:59 수정일 2021-05-11 08:32 발행일 2021-03-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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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춘호 회장
지난 27일 향년 92세로 영면에 든 고(故) 신춘호 회장.

지난 27일 별세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이 생전 마지막 당부로 임직원에게 ‘거짓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속의 농심을 키워라’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28일 농심에 따르면 신 회장은 몇 달 전 마지막 출근 당시 임직원에게 마지막 업무지시로 50여 년간 강조해온 품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것에 그치지 말고 체계적인 전략을 가지고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평소 ‘스스로 서야 멀리 갈 수 있다’는 철학으로, 농심 창립 초기부터 연구소를 설립해 독자 기술로 제품을 개발해왔다.

신 회장은 또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며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제2공장과 중국 청도 신공장 설립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 가동을 시작하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제품에 자부심을 갖고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아가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가족들에게는 “가족 간에 우애하라”는 말을 남겼다.

농심 관계자는 “신 회장은 최근까지도 신제품 출시 등 주요 경영 사안을 꼼꼼히 챙길 만큼 회사에 대한 애착이 컸다”며 “마지막까지 회사의 미래에 대한 당부를 남겼다”고 전했다.

한편, 고 신춘호 회장은 별세하기 전 서울대 병원에 10억원을 기부했다. 고인은 오랫동안 치료해온 의료진과 병원 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