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부작용, 보험으로 보장될까?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3-28 16:59 수정일 2021-05-13 17:11 발행일 2021-03-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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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급성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보장
삼성화재 특약 추가, 라이나생명 상품 출시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 백신 접종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

국내 보험회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vaccine) 부작용을 보장한다.

모든 국민이 본격적으로 예방 주사를 맞기 시작한 만큼 부작용을 걱정하는 마음도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의심 사례가 나와 이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아나필락시스란 음식물이나 백신 같은 외부 자극에 의해 급격하게 진행되는 알레르기 반응을 뜻한다. 드물게 발생하지만, 원인에 노출되고 30분 안에 호흡기·순환기 증상이 나타난다. 심각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코로나19 말고 다른 인플루엔자 백신 등을 맞고서도 생기곤 한다.

이런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 국내에서도 첫 선을 보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주 건강보험 ‘태평삼대’에 응급 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를 신설했다. 응급실에서 아나필락시스로 진단 받으면 연간 1회에 한해 200만원이 지급된다. 특약이므로 단독으로 가입할 수는 없다. 응급 의료 특약이기에 응급실 진료를 받아야 적용된다.

삼성화재는 손해보험협회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해 심사를 앞두고 있다.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인 곽승현 상무는 “손님에게 꼭 필요한 보장을 더했다”고 말했다.

아나필락시스
(사진제공=각사)

라이나생명은 지난주 ‘(무)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을 출시했다. 특약으로 끼워 넣은 삼성화재와 달리 이는 단독 상품이다. 라이나생명도 아나필락시스 진단이 확정되면 최초 1회에 한해 많게는 200만원을 준다. 특약까지 넣으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서도 코로나19로 사망한 경우 최대 2000만원 보장받을 수 있다. 일반 사망은 특약으로 300만원까지 보장한다. 만 20세부터 70세까지 들 수 있다. 1년 만기 순수 보장형이다.

라이나생명 상품 개발 담당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본격적으로 맞으면서 부작용을 보장하는 상품이 필요했다”며 “보험을 통해 고객 마음이 안정되고 보험회사로서 공익에도 기여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