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도 집단면역까지 사회적 거리 둬야”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1-03-26 15:10 수정일 2021-03-26 15:14 발행일 2021-03-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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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스라엘, 접종률 1%p 오르자 이동지수 0.07%p 늘었다”
벚꽃 만개
26일 벚꽃이 활짝 핀 부산 온천천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연합)

집단 면역에 이를 때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주사를 맞았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감염병 위기에 따른 방역 조치와 경제적 비용 간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1%포인트 높아지자 구글 이동성 지수(코로나19 직전 대비 소매·여가 관련 이동량 백분율)도 0.07%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과 영국 등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 후 심리적으로 풀어졌다며 이동성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집단 면역을 형성할 때까지 상당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 같은 자발적 방역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방역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경제 피해를 줄이려면 사회 구성원이 스스로 방역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투명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방역 조치 이완에 따른 경제적 비용을 명확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지금까지 한국인의 자발적 방역은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한은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2차 재확산한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이동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