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업계, 재출시·냄새 저감으로 젊은 소비자 공략

이효정 기자
입력일 2021-03-25 16:00 수정일 2021-05-11 08:58 발행일 2021-03-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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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돌아온 추억의 담배 '88 리턴즈'
돌아온 추억의 담배 ‘88 리턴즈’. (사진제공=KT&G)

담배업계가 ‘뉴트로’ 열풍에 따라 과거 판매를 중단했던 제품을 재출시거나, 냄새를 저감하고 패키지를 리뉴얼하는 등 젊은 소비자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G는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88’ 제품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88 리턴즈’를 오는 29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88 리턴즈’는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주목받는 ‘뉴트로’ 콘셉트를 적용해 88 고유의 특성인 담배 본연의 맛을 담았다. 패키지도 88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했다. 88의 상징인 하늘색을 패키지 색상으로 정했고, 당시 심볼이었던 국보 1호 숭례문을 삽입했다.

88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1987년 처음 출시됐다. 특히 88 브랜드는 1988년부터 1995년까지 8년 동안 국내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이다. KT&G는 2011년 수입 담배가 고가 전략을 펼치자 중저가 제품인 88라이트(당시 1900원) 제품의 단종을 결정했다. 당시 대부분의 국산 담배는 2500원 수준이었다.

다시 돌아온 88리턴즈는 타르를 3.0mg, 니코틴은 0.3mg까지 낮췄다. 기존 88라이트는 타르 8.5mg, 니코틴 0.9mg이다. 소비자들이 보통 타르 함량이 낮은 순한 담배를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시대에 맞춰 변화를 줬다.

BAT
켄트 더블 프레쉬. (사진제공=BAT코리아)

BAT코리아의 ‘켄트’는 국내 담배 업계 최초 캡슐을 필터에 장착해 선보인 브랜드로, 부드러움과 캡슐을 터뜨렸을 때 배가되는 청량함이 특징이다. 켄트는 회사가 던힐로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에 따라 2017년 단종됐다. 이후 2019년 7월 국내 소비자 취향을 겨냥해 수퍼슬림형 신제품으로 재출시됐다.

이렇게 시장에 복귀한 켄트는 2030 연령층의 흡연자를 겨냥, 이들의 선호가 높은 수퍼슬림형 저타르 제품에 나노 테크놀로지 캡슐을 적용한 제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밖에 JTI코리아는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인 LBS(Less Breath Smell) 라인업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냄새 저감에 집중하고 있다.

JTI코리아는 LBS 라인에 △믹스그린 2종(1mg·수퍼슬림 1mg) △트로피컬 믹스 2종(3mg·5mg) △옐로우 3종(1mg·3mg·수퍼슬림 1mg) △블루 1종(수퍼슬림 1mg) △퍼플 1종(6mg) 등 9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흡연자들 사이에서 냄새 저감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메비우스 LBS’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