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쎄트렉아이, 초소형 위성 개발 공동 참여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3-24 15:25 수정일 2021-03-24 15:26 발행일 2021-03-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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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초소형 SAR위성 특징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초소형 SAR위성 특징. (출처=한화시스템)

인공위성을 최대한 작고 가볍게 만들기 위한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가운데 한화시스템과 쎄트렉아이가 초소형(SAR) 위성 개발에 참여해 주목된다.

한화시스템은 24일 정부가 주도하는 100㎏ 이하급 초소형 위성 개발에 쎄트렉아이와 공동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체계종합과 영상레이더 탑재체, 쎄트렉아이는 위성 본체 개발을 맡는다. 두 회사는 초소형 위성의 형태를 기존 원통형 위성과 달리 가볍고 납작한 ‘직육면체 패널’ 형태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성능은 높이고, 형태는 단순화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의 발사체에 위성을 한 대라도 더 싣기 위한 초소형 위성 개발의 핵심이다.

올해 1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쎄트렉아이 지분을 인수한 뒤, 기술 협력에 속도가 붙었다. 권세진 카이스트(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대기업 한화와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 쎄트렉아이의 시너지가 민간 우주 개발의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세계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초소형 위성 개발은 전 세계적 트렌드로 미국의 ‘스페이스X’가 가장 앞서고 있다. 스페이스X가 발사하고 있는 위성은 200㎏급이다. 소형 위성 1만3000개를 쏘아 올려 초고속 우주 인터넷 통신망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스타링크’ 구상으로, 위성을 작고 가볍게, 싣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하나의 발사체에 차곡차곡 작은 위성 수십~수백 개를 수납해야 한 번에 더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