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불법 비리와 특혜는 없다”…자녀 신상털기 우려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1-03-19 19:12 수정일 2021-05-05 23:19 발행일 2021-03-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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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가정에 대해 좀 더 감수성을 가져달라”
“이미 (딸이) 런던예술대에 다니고 있었다...곧 법에서 진실 가려질 것”
박형준 엘시티 아파트 관련 기자회견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후보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엘시티 아파트 매입과 관련해 해명을 하고 있다. (연합)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엘시티(LCT)아파트 의혹과 관련해 “아파트 매입은 사실이나 이 과정에서 불법 비리와 특혜는 없다”고 말하고 자녀의 신상을 파헤치는 것에 큰 우려를 표했다.

박 후보는 19일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명했다.

박 후보는 “아파트는 아들로부터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질은 불법 비리와 특혜가 없다는 것”이라며 “아이들 신상 털기를 하고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을 친가에서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비리 특혜가 없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 제 가족 사연을 드러내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재혼가정에 대해 좀 더 감수성을 가져달라”며 “이번 선거에 나오며 가장 걱정했던 것은 내 자녀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누구에게 엘시티 아파트를 샀는지 발표하지 않겠다며 그 이유로 가족의 사연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엘시티 분양과 관련해 “최초 분양받은 사람은 65년생 이모씨고 부동산 소개로 아들이 분양권을 샀고, 저층이라 당시에는 프리미엄이 높지 않았다”며 “2019년 아들의 부동산이 안 팔려 계약금과 이자 손해를 봐야하는 형평이라 마지막 시한을 앞두고 엄마가 집을 인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시 부동산에서 책정한 프리미엄 1억 원을 주고 샀고 아들은 양도세를 전부 냈다”며 “저희는 살던 집을 팔아 현금과 융자 10억원을 받아 집을 샀다. 이 과정에서 어떤 특혜나 비리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딸의 홍익대 미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입시 부정 청탁 주장은 근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딸이 홍대에 지원했느냐는 취재기자 질문에 “제가 가족관계를 이루고 난 이후 그 일에 전혀 기억이 없고 그 당시 이미 (딸이) 런던예술대에 다니고 있었다”며 “이미 민·형사소송을 해서 곧 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